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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카풀앱’ 33개 문제점 발견…한국도 우려↑

    중국 교통운수부 안전 검사 결과 발표 "안전성 취약"

    디디추싱 “깊은 책임 통감… 개선방안 조속히 마련할 것”

    한국도 카풀앱 통한 성추행 사건 발생…우려 확대

     

    살인·성폭행 사건으로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중국 카풀 서비스에 대해 중국 당국이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수십여 개 문제사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사과문을 내고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봉황망(鳳凰網) 등 다수의 매체는 교통운수부가 디디추싱의 ‘순펑처(順風車)’를 포함한 전국 카풀 서비스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측면에서 33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문제점에는 △느슨한 카풀 사용자 심사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 시스템 부족 △높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모바일·온라인 예약 시 불법 행위 △서비스 차량의 불법 행위 △안전교육의 부재 등이 포함 됐다. 

    교통운수부 발표 직후 청웨이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반년 사이 디디추싱으로 인해 두 차례 심각한 범죄가 발생한 것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 한번 유족들과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청 CEO는 “디디추싱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카풀 서비스의 안전성 개선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순펑처 서비스와 더불어 회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안전 규칙을 체계화해 더 이상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8월 24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순펑처를 이용한 20세 여성 유치원 교사가 운전자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도 순펑처 서비스를 이용하던 여성 항공사 승무원이 운전자에게 살해됐다. 당시 피의자가 본인이 아닌 가족 명의로 디디추싱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 관리 부실의 문제점이 거론된 바 있다.

    카풀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전국 차량 공유 플랫폼의 카풀 서비스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발표가 그 결과인 셈이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의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지난 25일 인천에서도 카풀 앱을 통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했기 때문. 

    피해 여성은 신고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드라이버로 등록돼 일을 할 수 있는지 앱과 시스템 자체 안전성이 의심스럽다”며 “남성 드라이버가 앱을 악용해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를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고 토로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카풀 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중국처럼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안전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18112915280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