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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둬둬 짝퉁? 알리바바 히든카드?... 中 ‘뜨거운 감자’ 핀샤오사오

    핀샤오샤오 둘러싼 소문... 출시 전부터 시끌

    中 언론 "전자상거래 초짜 일뿐"

     

    “핀둬둬(拼多多)와 이름·상표가 매우 유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정체가 무엇일까.” 


    지난 9월 30일 애플 앱스토어를 제외한 중국 앱 마켓에 ‘핀샤오샤오(拼少少)’라는 이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사전예약’ 섹션에 이름을 올린 이 앱은 등장과 동시에 중국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창립 3년 만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3위 플랫폼으로 부상한 핀둬둬와 매우 흡사한 이름 덕분이다. 

    창업 투자자 명단에 장융(張勇)이라는 이름이 올라온 점도 이슈가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CEO의 이름과 같기 때문.

    이에 대해 중국 증권일보가 최근 핀샤오샤오를 둘러싼 의문점을 두고 '핀샤오샤오의 진짜 정체'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해 이목을 끌었다.

    ◆핀둬둬 겨냥한 핀샤오샤오… "알리바바의 반격" 주장도 나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핀샤오샤오는 핀둬둬의 ‘짝퉁’으로 불렸다. 이름과 더불어, 붉은 계통 색을 사용한 로고와 업종까지 핀둬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창립 포부마저 흡사했다. 지난 10월 핀샤오샤오 공식 홈페이지에는 “톈마오(티몰)를 능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소개글이 올라왔다. 톈마오, 징둥닷컴 등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는 핀둬둬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초반에는 핀둬둬 짝퉁에 불과하다며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핀샤오샤오의 2대 주주 이름이 장융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알리바바가 핀둬둬를 견제하기 위해 출시한 플랫폼이 아니냐”며 “단순한 짝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핀샤오샤오는 “마윈의 후계자 장융, 하이디라오의 CEO 장융 때문에 중국에서는 장융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며 “핀샤오샤오의 뒤에도 장융이 있다”라며 애매한 입장만을 내놨다. 

    뒤이어 공식 홈페이지에 “핀샤오샤오는 핀둬둬와 차별화된 경영 노선을 걷고 있다”며 “가짜 상품의 유입을 방지하고, 사용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네티즌 주장의 힘이 실렸다. 

    가짜 상품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핀둬둬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마치 알리바바가 반격에 나선 것처럼 비친 것. 

    ◆”핀샤오샤오 전신은 엔터테인먼트업체” 의혹

    증권일보는 이에 대해 “핀샤오샤오가 아직 구체적인 사업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며 “전자상거래 업계의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은 우선, “핀샤오샤오는 상표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했지만, 공개된 모든 자료를 동원했을 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따라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전화번호, 위챗계정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핀샤오샤오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취재결과 핀샤오샤오의 모기업 격인 선전 무지개신유통유한공사의 전신이 선전페이디엔(沸點)엔터테인먼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선전페이디엔엔터테인먼트의 주업무는 공연, 스타양성, 영화 제작, 배급 등이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방면의 경험이 ‘제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핀샤오샤오의 장융은 알리바바의 장융이 아니며, 핀샤오샤오는 핀둬둬의 적수도 될 수 없다고 저격한 셈이다. 

    핀샤오샤오는 이와 관련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핀샤오샤오의 전신 선전페이디엔엔터테인먼트는지난 7월 기업명과 업종, 임원을 변동했고, 새주주인 장융도 이 시기에 함께하게 됐다”며 “페이디엔엔터테인먼트는 마케팅, 영업 등의 업무도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찌 됐든 핀샤오샤오가 출시 전부터 눈도장은 확실하게 찍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ajunews.com/view/20181204170853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