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0월 현재 약 300개 ICT 창업기업 입주해 있는 샤먼 최대 창업 액셀러레이터 -  

-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ICT 창업기업도 입주 가능 -

□ 중국, 중앙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ICT 창업 지원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제조 2025(中国制造2025)', '인터넷 플러스(互联网+)' 등의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ICT 산업 육성을통한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중국 모바일 인터넷 분야가 급성장하고,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迅), 바이두(百度) 등의 ICT 분야 대기업들이 유망 창업기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하면서 많은 ICT 기반 창업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ICT 분야 관련 중국 정부 정책 현황

푸젠성 샤먼시 역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ICT 창업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2017년 샤먼시의 ICT 산업 비중은60%를 넘었으며, ICT 기반 혁신 창업기업들은 샤먼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몇몇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사진 애플리케이션 메이투(美图) 역시 샤먼에서 시작된 창업기업 중 하나이다. 

□ 푸젠성 샤먼시의 ICT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최근 몇 년간 샤먼시는 ICT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2016년 1월에 발표된 '인재 정책 신 18조(人才政策新十八条)'이다. '인재 정책 신 18조'에 따르면, 어떤 단체가 창업 액셀러레이터 내부의 창업 프로젝트 혹은창업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5%(최대 100만 위안)를 시정부가 투자 위험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이는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을 때 개발 인원 및 해당 창업기업이 기술로 인한 수익의 최저60%, 최고 95%를 배당받을 수 있도록 한 과학 기술 성과 수입 분배 제도(科技成果转移转化收入分配)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재 정책 신 18조(人才政策新十八条)'에는 인재를 영입한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해있는 대만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혜택도 포함돼 있다.

샤먼시 '인재 정책 신 18조(人才政策新十八条)' 세부사항

자료원: 샤먼시 정부(厦门市人民政府)

올해 3월에는 '대중들의 기업 창업 및 혁신 기지 추진 관련 시범 도시 설립에 대한 실시 의견(关于全面推进大众创业万众创新创建小微企业创业创新基地示范城市的实施意见)'을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된 정책에 따르면샤먼시는 향후 조건에 부합하는 창업기업들에 대출, 인센티브 등을 늘리고, 초기 창업기업에는 등록금, 면허증 등의 수수료를면제해주는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 액셀러레이터 등의 창업 지원 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샤먼 최대의 ICT 창업 액셀러레이터 atwork(爱特众创)(KOTRA 샤먼 무역관 방문 인터뷰)

atwork(爱特众创)의 외부 경관

자료원: KOTRA 샤먼 무역관 촬영

atwork는 샤먼에 6개의 창업 단지를 보유한 샤먼 최대의 창업 액셀러레이터이다. 2017년 10월 기준 현재 약 320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대부분이 ICT 관련 분야 창업기업이다. atwork의 곽순건(郭俊健) 부대표와의 방문 인터뷰를 통해 atwork 그리고 샤먼의 ICT 창업기업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atwork의 내부 모습

자료원: KOTRA 샤먼 무역관 촬영

Q. atwork는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A. atwork가 하는 일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초기 창업기업에 사무실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것이다. 저렴한 비용에모든 물건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많지 않은 창업기업에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입주해 있는 기업들 중 열정적이고 유망한 창업기업에 투자 사업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투자 쪽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atwork는 어떻게 샤먼 최대의 창업 액셀러레이터로 발전하게 됐는가?

A. 우리는 샤먼 소프트웨어단지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했다. 카페의 주 고객은 소프트웨어단지의 창업기업 관계자들이었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카페의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좋은 기술을 가졌지만 자본이 없는 창업기업을 발견하게 됐다. 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의 공용 사무실을 제공하고 투자를 하다 보니 현재의 창업 액셀러레이터 기관으로 발전하게 됐다. 

Q. atwork는 초기 창업기업에 어떤 도움, 혜택을 제공하는가?

A.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입주해 있는 창업기업들이 교류,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창업기업 간 경쟁PT와 같은 행사들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입주해있는 기업들 간의 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초기 창업기업들은 문제 해결이나 방향 설정에 있어서 노하우가 부족하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돕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 발전할 수있는 길을 함께 모색한다.

Q. atwork에 입주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A. 창업 단지에 입주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해진 월간 비용을 지불하면 입주는 가능하다. 비용은 개방형 사무실의 경우 1인당600위안, 독립형 사무실의 경우 사무실의 크기와 창업단지의 위치에 따라 1000~5000위안으로 금액대가 다양하다. 투자를 진행하는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투자를 진행할 경우 atwork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적인 팀을 통해 해당 창업기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다. 주로 atwork 창업 공간 내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외부의 유망한 창업기업도 우리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정한 지분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Q. 샤먼에 다른 분야 창업기업에 비해 ICT 관련 창업기업이 많은 이유는?

A. 샤먼은 다른 중국 지역에 비해 땅값이 비싼 편이다. 때문에 초기 창업기업에게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 제조업, 서비스업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샤먼은 중국에서 많은 고급 인력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또한, 샤먼은 예전부터 소프트웨어 창업 단지 조성 등을 통해 ICT분야 육성에 투자를 해왔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 관한 인프라와 지원이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이고, 우리 역시 ICT분야 창업기업에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Q. atwork(爱特众创) 내에 한국 ICT 창업기업 입주 현황은?

A. 한국 창업기업들과 몇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은 있지만, 한국 창업기업이 atwork에 입주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한국에경쟁력 있는 ICT 창업기업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국 창업기업이 atwork에 입주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한다.

□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ICT 창업기업은 전통적으로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샤먼 역시 시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통해 ICT 창업기업을 꾸준히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샤먼에는 한국 창업기업이 2017년 10월 기준으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초기 정착 시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이를 잘 극복한다면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써 얻는 이점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창업기업 투자액의 약 70%가 ICT 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의 ICT 시장은 2018년에도 약 13.3%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창업 붐이 일면서 창업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되고,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정부까지 ICT 창업기업 관련 육성정책이 지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중국 내 ICT 창업기업의 전망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외국인 기업의 성공 확률은 5% 내외라고 한다. 중국 시장은 유망한 만큼 외국인들에게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어려운 시장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중국 시장 환경에서 창업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지화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현지화 작업에 있어서 현지의 창업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보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들을 통해 현지 시장의 니즈에 대해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며, 혼자서는 알기 쉽지 않은 법률적 부분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지 창업 액셀러레이터에 입주해 있는 다른 중국 창업기업과의 교류·경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할 수도 있다. 유망한 창업기업들에게 현지 창업 액셀러레이터는 중국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가 돼줄 것이다.

자료원: 중국 국무원(中国国务院), 중국 공업정보화부(中国工业和信息化部), 샤먼시정부(厦门市人民政府),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포스코 경영연구원 및 KOTRA 샤먼 무역관 자료 종합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