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은 중국으로 1,693개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품목 개수의 감소(49개)를 기록하였다. 이는 2016년 중국 수출의 둔화(5.9% 감소)와 중국의 내수시장 위주 성장전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뒤를 이어 독일과 미국이 2위, 3위로 각각 675개, 572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구성하였다. 이탈리아, 일본 등은 2015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하였지만 인도는 2015년에 비해 1위 품목 수가 30개 증가하여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하였다.
* 중국 1위 품목 수(개수) : 1,546(’12) → 1,566(’13) → 1,634(’14) → 1,742(’15) → 1,693(’16)
경제권별로 1위 품목수의 비중을 살펴보면, 선진국은 전체 품목의 51.4%, 신흥국은 48.6%를 차지하였다. 신흥국의 경우, 2013년 이후 1위 품목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중국,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수출 부진으로 2016년에는 그 증가세가 주춤하였다.선진국은 비전자기계, 화학제품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신흥국은 섬유제품, 광산물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 신흥국의 세계 수출 1위 품목수 비중(%) : 46.0(’13) → 47.3(’14) → 49.5(’15) → 48.6(’16)
우리나라의 1위 품목수는 71개로 2015년에 비해 3개 증가하였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이며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도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하여 13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전세계적 무역 둔화의 상황 속에서 이러한 선전은 우리 기업이 최근의 내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우리나라 1위 품목 수(개수) : 71(‘10) →61(’11) → 69(’12) → 68(’13) → 67(’14) → 68(’15) → 71(’16)
* 우리나라 1위 품목 수(순위) : 12(‘10) → 14(11’) → 13(’12) → 13(’13) → 13(’14) → 14(’15) → 13(’16)
우리나라의 1위 품목 71개 중 과반은 화학제품(25개)과 철강(15개)이며, 지난 5년간 점유율1위를 계속 유지해온 품목 역시 화학제품과 철강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2016년에는 군함,프로펜 등 17개의 새로운 품목이 세계 수출시장에 1위로 진입하였으나 선박추진용 엔진,건조기 부분품 등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던 품목 중 14개 품목은 2016년에 1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에서도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추세이다. 2016년 한국 1위 품목 71개 중 47개 품목에서 중국(16개), 미국(13개), 일본(12개), 독일(6개) 등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는데 그 중 16개 품목은 한국과의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 격차가 5%p미만이었다. 반대로 중국·미국·일본·독일의 세계 수출 1위 품목 중에서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하며 추격하는 품목은 모두 101개이며, 그 중 점유율 차이가 5%p미만인 품목 수는 24개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총 35개 증가(중국 16개, 일본 19개)하였으나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는 9개 감소(미국 8개, 독일 1개)하여 주요 수출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고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전세계적 무역 둔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1위 품목 70개를 돌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리 수출 기업은 현재의 회복세를 기회로 삼아 선두 경합중인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의 보호무역주의, 원화의 강세, 후발 개도국의 추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차별화가 더욱 요구된다.